고딩 친구들은 멀어지고, 대학 친구는 비즈니스? 나만 친구관계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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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u
2026년 7월 17일·21분 읽기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에디터는 대학에 가면 인간관계가 되게 다채로워질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때보다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마음 맞는 친구도 생기고,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여행도 가는 그런 대학생활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보니 생각보다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코로나라는 큰 장벽이 한 개 존재했고요^^

고등학교 친구들은 예전만큼 자주 만나기 어려워졌고, 대학 친구들과는 친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선이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그들은 절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전 최선을 다했답니다. 라고 말하는 슈퍼 MBTI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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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느 순간 지치고, 환멸도 나더라고요.

“나만 친구 관계가 이렇게 애매한가?”

분명 친구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정말 깊게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많은 것도 아닌 느낌. 그냥 세상 떠돌이가 된 것 같은 기분.

사실 혼자 다니는 게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오히려 편한 것도 많았고, 솔직히 외로움도 많이 타는 편이 아니였죠. 하지만 저를 괴롭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답니다. 남들은 다들 잘만 친구들을 사귀고 나아가고 있고 혼자만 외톨이가 된 기분이, 타인과 비교되는 그 기분이 너무 싫고 본인 자신을 갉아먹는 이유였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결국 본인 자신의 성격 탓, 자존감 탓과 같은 잘못된 생각으로 빠지게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 대학 친구들과 깊어지기 어려운 것은 꼭 내 문제만은 아닐 수 있고,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답니다. 환경이 달라지고, 각자의 생활이 바뀌고, 관계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멀어지는 이유, 대학 친구들이 비즈니스처럼 느껴지는 이유, 그리고 이런 인간관계 속에서 덜 상처받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멀어져요. 근데 저만 아쉬운 것 같아요

대학에 오면 가장 먼저 느끼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거리감입니다.

분명 입학 전까지만 해도 다 같이 “우리 대학 가도 꼭 보자”, “방학 때 여행 가자”, “술 마시자”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요. 그중 저도 한 명이었을걸요?

막상 대학 생활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는 지역도 달라지고, 학교도 달라지고, 시간표도 다르고, 알바하는 시간도 다르고, 각자 새로 만나는 사람들도 생기니까요. 예전에는 매일 같은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면, 이제는 약속을 잡아야만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사실 우린 이러한 경험을 한 번 해본 적 있습니다. 바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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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역이 좁은 친구들은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에디터는 다른 지역 특목고를 가게 되어서 정말 새로운 환경에 놓아졌었답니다. 특히 저희 고등학교는 기숙사였기 때문에 (살아남기 정말 힘들었어요^^) 다 모른 친구들, 지역마다의 다른 친구들의 특징들과 더불어 패쇄된 환경 속 빠른 소문과 다채로운 인간상들은 어쩌면 사회를 더 일찍 경험시켜준 기억으로 남겨져 있어요.

하지만 그때는 잘 몰랐답니다. 다들 대학이라는 목표, 공부라는 목표가 동일하기도 하였고, 짜인 동일한 시간표에 맞추어 수능이라는 공공의 적(?)이 있었던 만큼 동료애도 생겼답니다. 무엇보다 아직 덜 성숙한 모습이 오히려 서로에게는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대학은 전혀 달랐어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친구들이 각자 대학에서의 친구들을 사귀고, 각자 다른 분야의 다른 꿈을 가지고 달려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서로가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도 모를 만큼 멀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물론 만나서 예전같이 잘 지내고 즐거운 친구들도 있지만, 오히려 점점 대화거리는 줄어들고, 그저 단순한 밥 얘기, 영양가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나오다가 지쳐버린 친구들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넘기면 그만이죠. 하지만 에디터는 그런 성인군자(?) 같은 면모로 받아들이기보단, 왜 이렇게 되었는지 궁극적 질문을 내세우고, 예전 추억 속 내 친구들과 저의 모습을 꺼내며 현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었답니다.

“나만 보고 싶은 건가?”

“나만 이 관계를 붙잡고 있는 건가?”

“얘는 이제 새 친구들이 더 편한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단순히 연락이 줄어든 것뿐인데도 관계가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남는 건 저의 집착하는 모습밖에 없었죠.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들과 예전만큼 자주 보지 못한다고 해서 그 관계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관계가 유지되는 방식이 바뀐 것일 수 있습니다. 매일 보던 관계에서, 가끔 만나도 편한 관계로. 자주 연락하던 관계에서, 중요한 순간에 생각나는 관계로. 같은 생활을 공유하던 관계에서, 서로의 다른 삶을 응원하는 관계로요.

물론 그 변화가 서운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연히 서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만 예전 관계를 그리워하는 것 같을 때는 더 그렇죠. 하지만 그 서운함이 꼭 “관계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멀어진 게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간의 입시부터, 취업, 군대까지 모든 시기가 이제 같아지지 않게 되면서 서로간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도가 변화하는 모습이죠.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건데 아직 어리고 조급한 마음에 그러한 변화를 받아드리기 쉽지 않았던 거 같았고, 그 또한 성장의 과정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어져도 돼요.

 꼭 그 친구가 아니여도 우린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접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계속 이어지는관계면 더 좋죠!) 멀어진다고 해도 우리 기억속 그 친구는 여전히 저의 단짝이랍니다.


대학 친구들, 다 원래 비즈니스예요?

자자 고등학교 친구들 문제도 머리 아픈데 대학친구들. 여긴 더 어렵죠?(전 100배는 더 그랬어요.)

분명 학교에서는 친합니다.(아니면 유감.근데 전 대학에서 친한 친구 없었…) 같이 수업 듣고, 밥 먹고, 시험 정보 공유하고, 팀플도 하고, 가끔은 술자리도 같이 가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교라는 연결점이 사라지는 순간, 관계가 멈추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방학이 되면 연락할 일이 없어지고, 수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팀플이 끝나면 더 이상 대화할 명분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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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오히려 솔직히 제가 그렇게 만든 관계가 더 많았답니다. 팀플에서 만난 친구들을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기보단 그 수업의 학점을 위해 만나게 된 팀원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보다는 주어진 과제들의 수행도가 우선시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연락해야 하나?”

“원래 대학 친구들은 다 이런 건가?”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생활 전체를 공유하는 관계에 가까웠다면, 대학 친구들은 특정 상황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과라서, 같은 수업이라서, 같은 조라서, 같은 동아리라서, 같은 목적이 있어서 만나게 되는 관계가 많죠. 그러다 보니 그 목적이 사라지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학 친구들이 전부 가벼운 관계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학에서도 정말 깊은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오래 가는 인연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학은 고등학교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누군가는 취업이 가장 중요하고, 누군가는 학점이 중요하고, 누군가는 대외 활동이 중요하고, 누군가는 연애나 동아리, 창업, 개인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각자의 목표와 속도가 다르다 보니, 모두가 같은 깊이로 관계를 맺기는 어렵습니다.

대학 친구가 비즈니스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내가 관계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학이라는 환경 자체가 관계를 조금 더 목적 중심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같은 수업을 들을 때는 친하지만, 수업이 끝나면 멀어질 수 있고, 팀플을 할 때는 매일 연락하지만, 과제가 끝나면 연락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건 냉정한 관계라기보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흔히 생기는 관계의 형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대학 친구들과 깊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관계가 얕아서 문제가 아니라, 아직 서로의 삶에 깊게 들어갈 만큼 시간이 쌓이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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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오히려 이러한 새로운 관계 맺음과 현상에 대해 받아드리는 연습을 했답니다.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한가지는 비즈니스라고 생각되는 관계 속 만족감을 높이기. 두 번째는 상대방의 입장보단 본인의 입장에서 이 인간관계에 있어 대가 없이 최선을 다하기.

이젠 앞으로 만나게 될 관계들은 학교와 같이 목적이 비슷한 동료보다는, 직장과 같이 어쩌면 서로 간에 경쟁할 수도 있는 사회에 경험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 속 항상 낭만만을 바라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단순히 같이 밥을 먹는 행위조차도, 서로 오가는 말들이 진심이 아닌 안부 인사 정도의 가벼운 수준이었더라도 이렇게 무난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계에 만족하는 연습을 했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보석 같은 분을 만나 말이 잘 통하면 오히려 잘됐지! 어쩌면 기대감을 낮추고 그 속 안에서 행복감을 찾는 것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속 본인이 맘에 들거나 친해지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본인이 후회 없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세요! 어차피 사람 마음은 제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조정할 수도 없답니다. 오직 본인이 본인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죠. 그렇기에 내 마음을 받아주는 건 상대방이고, 그 속에서 본인은 최선만을 다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아쉽고 때론 지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본인에게도 미련 없이 그 사람에게서 벗어날 힘을 주기도 하고, 그러한 노력이 닿아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상대방이 날 싫어하나? 와 같은 걱정과 생각은 버리고 다가가 보세요! (물론 집착은 절대 안 돼요^^)


그냥 혼자 다닐래요. 지쳤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은 멀어지고, 대학 친구들은 어딘가 선이 있는 것 같고.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그냥 혼자 다니고 싶어집니다.

“괜히 기대했다가 상처받느니 혼자가 낫지 않나?”

“어차피 다 멀어질 거면 굳이 왜 친해져야 하지?”

“나만 관계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서 지친다.”

사실 혼자 다니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혼자 밥 먹기를 해도 되고, 혼자 수업을 들어도 되고, 혼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대학에서는 오히려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많습니다. 누군가와 계속 같이 다니는 것보다, 혼자 있을 때 더 편하고 나답게 느껴지는 순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혼자가 편해서 혼자 있는 것”과 “상처받기 싫어서 관계를 전부 포기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모든 관계를 밀어내는 방식이 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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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일명 인생에 있어 일명 ‘잠수’기간이 있었답니다.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굳이’ 였답니다. 모든 관계에 있어 무의미함을 느끼고, 결국 남는 건 돈과 학점이라는 생각에 알바와 학업만 집중하던 시각과 존재했었답니다. (아 물론 그때 성적이 좋다고는 안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서 그때의 시기를 바라보니 두 가지가 보였답니다.

한 가지는 내가 정말 사람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닌 그저 많은 기대 속 지쳐버린 나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이 만들어낸 방어기제였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앞으로의 관계 속에서 그동안의 방향성에 있어 혼란을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었던 것.

지금 생각하면 참 안쓰러운 시간입니다. 그렇게 지친 본인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다른 이유를 찾아 합리화 한 것이 어쩌면 더 큰 좌절감에 대한 자기 위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절 다시 이끌어 준 건 그렇게 실망감을 저에게 준 친구들이었답니다. 아이러니하죠?

혼자 다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간관계에 지쳤다고 해서 모든 관계를 끊어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가 꼭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결국 어느 정도 연결 속에서 살아갑니다. 힘든 날 안부를 물어볼 사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말하고 싶은 사람, 아무 말 없이 있어도 편한 사람. 그런 관계가 많지 않아도 괜찮지만, 아예 필요 없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혼자가 맞나 봐”라고 너무 빨리 결론 내리기보다, 지금 내가 어떤 관계에서 지쳤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내가 진짜 혼자가 편한 건지, 아니면 기대했던 관계가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실망한 건지요.


친구관계, 원래 계속 달라지는 걸지도 모릅니다

인간관계에서 많이 들리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시절 인연”

한 시절 동안 서로에게 정말 깊은 의미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인연을 말하죠.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 서글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때는 매일 연락하고,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 어느 순간 어색해진다는 게 괜히 씁쓸하니까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관계가 달라지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학교도 바뀌고, 사는 곳도 바뀌고, 관심사도 바뀌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같은 이야기를 하며 웃을 수 있었던 친구와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고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취업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연애하고, 누군가는 휴학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목표를 찾고 있을 수 있죠. 그 과정에서 관계의 온도와 거리가 달라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건 모든 관계를 억지로 붙잡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예전만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친구를 싫어하게 된 것도 아니고, 자주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시간이 가짜였던 것도 아닙니다. 그 시절에 서로에게 좋은 친구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친구를 붙잡는 것보다 흘려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다시 가까워지는 관계도 있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다가도 어느 날 다시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편한 친구가 있고,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났을 때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멀어진 관계를 너무 실패처럼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관계가 끝난 게 아니라, 형태가 달라진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인간관계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에디터도 대학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완벽한 해결책을 찾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관계라는 게 노력한다고 무조건 깊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둔다고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에디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본 건강한 인간관계 기준들이 있습니다.

모든 관계가 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모든 친구가 내 속마음을 다 아는 친구일 필요는 없습니다.

같이 밥 먹기 좋은 친구, 수업 정보를 나누는 친구, 가끔 술 마시는 친구,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관계마다 역할과 깊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얕은 관계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관계는 가볍기 때문에 편하고, 어떤 관계는 자주 보지 않아도 오래 남습니다.

먼저 연락하는 걸 너무 손해처럼 생각하지 않기

관계가 아쉬울 때 먼저 연락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닙니다.

“잘 지내?” 한마디가 다시 관계를 이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매번 나만 노력하는 관계라면 지칠 수 있지만, 한 번쯤 안부를 묻는 것까지 손해처럼 느끼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최선을 다하면 미련도 없고, 그 친구만 본인을 잃은 후회 자가 될걸요?

대학 안에서만 친구를 찾으려고 하지 않기

꼭 같은 과, 같은 학교 안에서만 깊은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외 활동, 동아리, 알바, 공모전, 취미 모임처럼 다른 환경에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났을 때 더 편하게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팁으로는 꼭 같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기! 사람마다 나이는 같지만 성숙도의 나이는 또 다르다는 점!

혼자 있는 시간을 실패로 여기지 않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해서 인간관계에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카페에 가고, 혼자 수업을 듣는 시간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혼자인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 솔직히 이 시간이 더 좋아요……ㅎ)

나에게 맞는 관계의 속도를 찾기

어떤 사람은 금방 친해지고, 어떤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집니다. 누군가는 자주 연락해야 편하고, 누군가는 오랜만에 만나도 편한 관계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남들의 관계 속도에 나를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거리와 속도를 찾는 것도 관계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친구관계가 고민이라면, 성장중일지도 모릅니다.

친구 관계 고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꼭 내가 이상하거나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편한가?”, “어떤 관계를 오래 이어가고 싶은가?”, “어떤 거리감이 나에게 맞는가?”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묻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그 시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대학 친구들과 아직 깊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외로운 것도 아닙니다. 관계는 생각보다 천천히 변하고, 또 생각보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금 친구 관계가 애매하게 느껴진다면, 그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조금 더 들여다보세요.

그 감정은 “나는 혼자가 될 거야”라는 결론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관계를 다시 찾아보자”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관계의 형태가 있습니다.

매일 연락하는 친구, 가끔 만나도 편한 친구,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는 친구, 지금은 멀어졌지만 언젠가 다시 반가울 친구. 모든 관계를 억지로 붙잡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면, 오늘 가볍게 안부 문자 한 번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잘 지내?”

그 한마디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지도 모르니까요.


여러분은 대학에 와서 친구 관계가 달라졌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멀어졌거나, 대학 친구들이 어딘가 비즈니스처럼 느껴졌던 순간이 있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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