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로망? 현실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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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u
2026년 7월 24일·15분 읽기

여러분은 대학교에 오기 전 어떤 로망을 가지고 계셨나요?

저는 정말 많았습니다.

동아리실에서 밤새 이야기하고,
축제에서는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고,
공강에는 카페를 다니고,
MT에서는 평생 갈 친구를 사귈 줄 알았죠.

고등학생 때 틈만나면 보던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대학생 브이로그 속 모습들이
정말 저의 모습이 될 것 같아 메일 공부 열정을 불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생각했던 모습과는 꽤 다른 순간들도 많았거든요. 오늘은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공감할, 대학교 로망과 현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낭만 1_“동아리에 들어가서 밤새 부원들과 웃고 떠들기.”

대학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로망 중 하나가 바로 동아리입니다.

동아리실에서 밤새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관심사가 동일하니깐 말도 잘 통할 것 같고,
아주 낭만 치사량을 벌써 넘긴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은데요.

미디어에서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보여주고, 대학 홍보측에서도 항상 빠짐없이 나오는 것이
동아리 이야기기 때문에 더욱 설레는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인기 동아리는 들어가는 것부터 경쟁이고, 가입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디션이나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진입장벽이 높은 동아리가 많고, 또한 떨어지면 다른 동아리를 지원할 자신감 조차 없어지더라구요.

ℹ️

그렇다고 들어가면 또 어떤가! 이미 친한 부원들 사이에 먼저 다가가야 하는 경우도 많고, 내가 기대했던 활동과 실제 분위기가 다른 경우도 꽤 있습니다. 소형 동아리 일수록 그 동아리 특유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자신과 잘 맞는지 는 복불복입니다. 대형동아리는 야생의 공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자신이 자신을 잘 챙기고 어필하지 않으면, 자칫하다가는 ‘걔가 우리 동아리야?’ 소리 듣기 정말 좋은 환경이죠.

에디터는 첫 동아리로 영화동아리를 들어갔습니다! 대학시절 미디어 콘텐츠를 보는 걸 즐겨했고, 다른 동아리에 면접도 없었던 동아리여서 더욱 부담없이 신청하고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동아리 활동으로는 다같이 모여 영화를 즐기고 끝나고 자신의 소견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체(?)는 전혀 달랐죠^^ 다들 영화는 뒷전이고, 암막과 빔프로젝트가 있는 동아리실을 놔두고 다들 한명씩 짝을 지어 영화만 보러가자는 내용이 대부분인 단톡방. (역시나 성별은 남녀^^) 회비는 단순히 동아리 유지 비용으로만 쓰이는 것 같았고, 다들 다음학기가 되자 거의 70퍼센트는 나가는 현상을 발견한 에디터는 같이 런하는 웃픈 기억이 있답니다. 역시 자세한 후기나 소문들을 먼저 찾아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물론 신입생들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ㅜ)


낭만 2_“축제 때 연예인들 보고 주점가서 술 마시며 하루종일 놀기”

대학교 축제도 많은 분들의 로망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죠)

좋아하는 연예인 공연을 보고, 친구들과 주점에서 밤새 웃고 떠들고,
영화처럼 사진도 남기는 모습.
그리고 연예인들도 자신의 SNS에 특정 대학교 축제 사진들을 자주 올리고, 유튜브 직캠 속에는 대학교 행사 축제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개되고 다가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인기 연예인이 오는 날이면 우리의 경쟁 상대는 같은 학교 학생이 아니라 ‘팬덤’입니다. 안 그래도 앞에서 즐기기 위해서라면 웨이팅은 필수인데, 만약 유명 연예인이 금일 공연자이다? 그날은 그 팬덤들까지 몰리기 때문에 입장도 불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점 또한 마찬가지죠.^^ 자리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축제를 다 즐기고 나서 다같이 맥주한 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학교내 자체 주점들에서 마시려면 축제전에 자리 선정은 필수이고 공연은 패스해야 된답니다. 그렇다면 교내 밖 주점들은? 당연히 거의 모든 주점들이 예약과 만석으로 정말 술이 먹고 싶다면 그냥 편의점에서 사게 되는 마법을 보게 됩니다.

거기에 기가 쏙쏙 빠지는 자연 현상은 덤!
사람은 많고,음악은 너무 크고,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경우도 많죠.
엠비티아이 I인 친구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네 저 말하는 거 맞아요.)

아, 그리고 과연 여러분들은 축제날 수업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큰 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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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첫 축제때 아주 강렬한 기억으로 두번 다시는 축제는 안가는 데요! 앞서말한 정신없는 것과 웨이팅 등 다양한 체력소진 요소들로 기가 빠진건 둘 째. 어찌저찌 축제 끝자락에 앉은 주점에서 음식을 시킨지 10분 뒤. 안 그래도 간격이 좁은 테이블 속에 앉아 옆자리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는데요.

그 상황에서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그 주변 테이블 손님들과 음식은 초토화. 주점을 운영하는 분들도 다 같은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대처가 빠르지 못했죠. 결국 저희는 들어간지 10분만에 나와 집으로 향했답니다.


낭만 3_“공강 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가고 싶었던 장소나 취미활동 하기”

고등학생 때는 공강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수업이 없는 하루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속에 사는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희망의 한줄기였는데요.
수업도 없겠다. 카페도 가고, 취미생활도 하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모습. (취한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와 보니 공강? 역시 현실은 실전이었습니다.

일단 학과 특성상 공강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필수 고정수업이 있는 학과들도 있어서 그런 학과들은 애초에 짜여진 시간표대로 움직여야되서 대학생 시작부터 공강이라는 꿈은 접게 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고정수업이 없는 학과이다? 그럼 이제 공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야 됩니다. 공강을 만들려면 내가 졸업해야되는 요건들을 충족하면서도, 필수교양, 학기 최소학점들을 맞추어야 되기 때문에 항상 수업이 한 개만 들어야 되는 요일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거 아시나요? 수업 한개 들으로 학교갔다가 금일 휴강 공지를 듣는 생각. 절대 제 이야기 아닙니다.

자 그럼 공강을 만드신 분들! 이제 공강을 즐기려고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고 계신가요? 물론 첫 한-두주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취미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는 공강이 날은 삭제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체력소모가 심한 등교라 다들 공강시간은 잠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시험기간은 자연스럽게 팀플 준비, 과제 처리로 메워지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생이 되면서 씀씀이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결국 공강은 돈버는 아르바이트 시간이로 채워지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ℹ️

에디터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경제적 독립을 시작하였는데요. 네, 그래서 공강 시간들은 무조건 아르바이트로 채워졌답니다. 게다가 전 그렇게 공강을 만들어도 주말포함 주 3일을 아르바이트를 채우게 되니 쉬는 날이 없다고 느껴져 너무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결국 공강을 2일을 만들게 된 에디터!(저도 그게 가능한 줄 몰랐어요) 야간 수업을 활용해서 일주일에 공강을 두개를 만들어보는데요! 네 결과는 더욱 처참했습니다. 일단 학교를 가야되는 3일은 정말 하루종일 수업만 연달아 들어야 되서 마지막 수업쯤에는 내가 수업을 듣는건지 그냥 자러 온건지 헷갈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공강 2일을 즐기면 되지 않느냐! 하루 더 생긴 공강은 처음에는 쉬는 날로 정해두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죠. 조금씩 대타로 매꾸어지던 추가 공강날은 결국 주말포함 주4일을 일만 하게 되는 도비가 되어버렸고, 그렇게 일주일은 다시 풀일정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서울 집값이 잘못한 거예요 이건.)


낭만 4_“엠티가서 친구 사귀고, 술 게임도 해보며 다양한 인간관계 만들기.”

대학교의 꽃! 많은 사람들이 MT를 떠올립니다.
술게임도 하고, 같이 놀고, 친해져서 학교에서도 늘 함께 다니는 모습.

혹시 당신이 엠비티아이가 I이다? 그럼 그 꽃은 할미꽃이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친구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는 같은 상황과 똑같은 일정에 자연스럽게 친해지는게 쉬워도, 대학교에서는 각자의 삶이 너무나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용기를 내지 않으면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인원이 많은 학과라면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기도 하고, 존재감 없는 그저 ‘엑스트라 1’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전 엑스트라도 아닌 소품정도?)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MT가 즐거운 추억보다 지옥의 경험과 흑역사를 만든 전설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학교에 쪽팔려서 다니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 자리들은 이미 친해진 친구들끼리의 친목 들이 있기에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저로써는 세상에 불공평함을 논하는 장소가 되어버렸죠^^

그리고 마지막엔 항상 다음날 커플이 된 동기들을 보며 한번더 자신을 한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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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학번이라서 2년이나 지나서야 MT를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요. 2년이 지난 선배와 갓 신입생들이 모두 MT문화를 처음 경험해보는 건 둘째 치고, 저희 과는 소수과였기에 각 한명 한명의 성격들이 분위기를 크게 좌우했었습니다.

저희 동기들을 I가 80퍼센트 = 침묵의 파티 개장!

저흰 술을 마셔도 다음날 다같이 “안녕히 가세요”로 존댓말로 인사하는 아주 예의깊고 서로를 존중하는 학과MT였답니다.


낭만 5_“밥약하면서 선배들에게 족보나 학교 꿀팁 받아보기.”

대학교에 오면 선배들과 밥약이라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고, 되게 신기했었습니다. 족보도 받고,학교생활 꿀팁도 배우고, 선배들하고도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들었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 기대와 신기함은 아직도 유지중입니다.^^

먼저 연락과 약속을 잡는 것은 인싸들의 전용 스킬이자 해택! 밥약은 더욱이 1대1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에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남초, 여초 학과들은 자신이 그 반대 성별이라면 혹시나 오해가 생기기도 쉽기에 더욱 조심스러워지죠.

그리고 막상 약속을 잡더라도 짧은 스몰토크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밥 뭐 좋아해? 로 시작한 대화는 침묵으로 이어지고, 잘 먹었습니다.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AI와 다양한 자료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처럼 족보 문화가 절대적인 분위기도 많이 줄기도 하였고, 신입생이 오히려 선배들보다 꿀팁을 많이 알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ℹ️

자 그렇다면 밥약을 못했던 후배는 그렇게 자라서 선배가 된다면?
밥만 사주고 돈만 쓰게되는 ATM기계로 변신하게 되는거죠~ 야호~!


낭만 6_“수강신청 친구들이랑 하면서 다같이 pc방 투어하기”

처음 수강신청을 할 때는 친구들과 PC방에 모여 같이 긴장하고, 같이 실패하고,같이 웃는 모습도 상상했습니다. 실제로도 에디터는 1학년때는 같은 대학을 붙은 친구와 항상 함께 수강신청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강신청은 저희의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졸업과 직결되는 수업이 많아지고, 실패하기라도 하면 한 학기 등록금을 더 내야되는 상황도 말생하기 때문에 모두가 말없이 모니터만 바라보며 새로고침을 반복하게 됩니다. (학교 근처 pc방 이라면 같은 시각 모두의 탄식소리를 듣게되는 경험을 하게되실 것입니다.)

게다가 각자 휴학시기, 복학시기, 교환학생시기가 달라지면서 수강신청 날짜도 달라지고, 점점 같이 다니는 동기들이 한 명씩 사라지면서 어느 순간, 혼자 집 근처 PC방에서 수강신청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하다 후회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로망을 품는다.

이렇게 적고 보니 대학교는 로망이 전부 깨지는 곳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대학생활은 기대했던 로망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무 계획 없이 친구와 걷던 길,
시험 끝나고 먹었던 야식, 팀플을 하며 밤을 새웠던 기억.
그런 평범한 하루들이 시간이 지나면 가장 선명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아마 여러분도 대학에 들어오기 전 각자 다른 로망을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 로망을 이루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현실이 기대와 달라 아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ℹ️

그리고 지금은 평범하게 지나가는 오늘도,
언젠가는 누군가가 부러워할 ‘대학교 로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대학에 오기 전 어떤 로망을 가장 기대했나요?그리고 실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대학 로망과 현실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학교 오면 살 자동으로 안 빠집니다.
애인도 자동으로 안 생깁니다.
이건 로망이 아니라 그냥… 희망사항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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